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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서, 김연아 첫인상 "다듬어지지 않는 다이아몬드 원석"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 브라이언 오서가 피겨여왕 김연아에 대해 솔직한 자기 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브라이언 오서는 지난 21일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와 인터뷰를 갖고 김연아 선수와 얽힌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다음은 전화인터뷰 내용 전문.

Q: 오서, 당신만이 김연아 선수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김미화)

A: 연아는 선수시절 나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다. 나 역시, 선수시절, 올림픽에 참가했었고, 세계 챔피언도 지낸바가 있다. 또 세 명의 막강한 라이벌이 있었는데 모두 세계챔피언을 지낸 경력이 있어서 정말 각축을 벌였었다. 지금 연아는 나와 상당히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다. 연아에게는 아사다 마오라는 라이벌이 있다. 선수는 시즌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데 그런 부분에서 나는 연아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오서)

Q: 김연아 선수의 코치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A: 스케이팅은 아름다운 스포츠다. (피겨연기를 통해서) 행복하고 슬픈, 여러 가지 감정들을 표현해낼 수 있다. 그래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나는 연아의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훈련을 하면서도 연아가 웃고, 즐겼으면 좋겠다. 웃는 것은 사실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일이 아닌가.

Q: 김연아를 첫 번째 제자로 받아들인 이유는?

A: 연아를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는 걸 알았다. 나 역시, 그때 그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준비가 돼 있었다. 타이밍 정말 좋았던 것이다. 나는 연아를 위해서, 연아는 스케이팅을 위해서 모든 걸 헌신한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코치가 될 결정을 하는 건 쉬웠다.

Q: 김연아의 첫인상은?

A: 3년 전, 연아를 처음 만났을 때 연아는 이에 교정기를 낀, 수줍음이 많은 십대소녀였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과 속도를 가지고 있었고 운동신경이 뛰어났다. 하지만, 재능을 가진 선수는 많다. 문제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긍정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연아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주고, 행복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Q: 경기 중에 김연아를 따라하는 이유는?

A: 연아가 연습할 때도 빙판위에 나가서 연아와 모든 동작, 안무를 함께 연기한다. 그게 연아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경기에서도 나는 그냥 앉아서 보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자꾸 동작을 따라하게 된다.


Q: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이유는?

A: 사람들이 연아의 연기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이유는 연아가 자기의 감정을 솔직히 보여주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 때문이다. 마음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하니까 연아는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이다. 그러면 220점대도 충분하다.


Q: 김연아가 사랑에 빠진다면 피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A: 가장 중요한 것은 김연아가 행복한 것이다. 연아는 자신의 목표와 능력을 잘 알고 있는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연아가 행복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김연아의 이상형은?

A: 누군가 연아의 남자친구가 된다면 행운일 것이다. 내가 볼 때는, 열정적이고 유머감각이 있고, 연아가 스케이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인내심 있는 사람'이 잘 맞지 않을까 싶다.

한편 사전녹음된 브라이언 오서와의 인터뷰 내용은 22일 오후 7시 20분부터 방송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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