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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전망]자동차 수요 뚝..현대차 1분기 실적 '회색빛'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현대차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글로벌 시장 및 내수 소비시장의 영향으로 생산이 크게 줄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7개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분기 매출액 6조391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도 204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는 2월 초에 제시됐던 전망치 3861억원보다도 절반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불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소비시장이 계속 살아나고 있지 않아서 1분기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며 "경기가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돌아서고 본격적으로 소비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익을 증권사 최저치인 754억을 제시했다. 한화증권(3434억), 키움증권(2617억)의 예상치에 비해서도 훨씬 적은 수치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대수 급감으로 고정비용을 만회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체코공장 가동 등 해외시장 개척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상반기 가동률이 75%에 그쳐 상쇄시키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점유율 상승을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도 영업실적 개선에 부담이 됐다.

또한 향후 실적도 장기간 개선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높은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올 하반기 국내로부터의 공장판매는 전년비 11.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이익은 2010년 1분기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 지금의 위기가 장기적으로 현대차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이어졌다.

이기정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고 이는 경기턴어라운드시 엄청난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도 "주요시장에서 큰 폭의 시장점유율 증가하고 있는 점과 주요 경쟁사들이 재무상태 악화로 R&D 투자축소가 불가피함에 따라 기대되는 향후 신 모델 경쟁우위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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