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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소지섭과 경쟁심 있었다"(인터뷰③)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강지환이 영화 '영화는 영화다' 촬영 때 소지섭과 경쟁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강지환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도 같고 극중 대립하는 두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경쟁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소지섭은 4년 만에 복귀한 것이고 나는 첫 상업영화였다. 남자 두 명의 이야기이니까 당연히 비교하는 말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 배우이기 때문에 뒤지긴 싫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영화다' 개봉 당시 인터뷰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드라마 '쾌도 홍길동'이 끝나고 '영화는 영화다'의 시나리오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잡혔던 일본 일정이 있었는데 '영화는 영화다' 개봉이 애초 계획보다 당겨져서 어쩔 수 없이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처음 입지를 다치는 측면에서 중요하기도 했고, 일본 관계자들이나 팬들과의 약속을 져버릴 수도 없어서 부득이하게 홍보 활동을 못했다"며 혼자 무대인사에 서야 했던 소지섭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강지환은 또 "영화제나 공식석상에서 소지섭에게 미안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며 지난해 한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2008년에는 기분 좋았던 날이 딱 1주일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드라마의 시청률도 높지 않았고 영화를 준비하면서도 항상 움츠리고 있었기 때문에 신인상을 개운하게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내가 정말 열심히 잘했다는 칭찬이니 기쁘고 고맙지만 아쉽고 부족한 상태에서 받은 거라 제 자신에게 떳떳하지 않았다"며 "그때 받은 신인상은 장훈 감독이나 제작자인 김기덕 감독, 소지섭 등 주위의 공이 더 컸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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