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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PSI 원칙 지키되 전략적 판단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문제와 관련해 소신을 밝혔다.

18일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되 상황에 대처할 때는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PSI 전면참여 발표시기를 21일 남북당국간 접촉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이같이 전한 것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서 접촉 제의를 해 온 만큼 일단 얘기는 한번 들어봐야 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PSI 전면참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당국간 접촉 결과와 상관없다는 원칙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PSI 전면참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가 아니라는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며 "발표시기를 늦춘 것은 상황이 조금 바뀌어 조율하는 것일뿐 북한의 눈치를 보거나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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