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당국은 19일로 예정됐던 PSI 전면참여 발표를 남북간 접촉 이후로 연기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내일로 예정됐던 PSI 전면참여 발표는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언론발표문에서 "정부 전체 차원에서 남북대화 진행 등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우리정부의 PSI 전면참여 발표예정을 두고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반발했었다.
아울러 북측은 21일 개성공단과 관련해 남북간 접촉을 할 것을 제의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현안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은 4월 21오전 중에 개성공단에서 개성공단사업과 관련하여 남북간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당국자도 같이 올 것을 통지문에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제의와 관련해 현재 대책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통일부 차원에서는 통지문을 받은 이후부터 담당 실·국장들과 관계자가 모여 회의를 했고 오늘도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에서 통지한 내용에 의하면 개성공단사업과 관련한 남북간 접촉이라고 적시돼 있다"며 "내용이 무엇인지라고 말할 객관적 팩트가 없다"고 전했다.
18일로 현대아산 직원 유씨의 개성공단 억류가 20일 째로 접어 들고,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발표가 19일에 예정돼 있었다는 점에서 유 씨의 신변 혹은 개성공단 사업에 관한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측 당국자의 참여를 명시했다는 점도 21일 다룰 사안이 정부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내용임을 시사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