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프三매경] 파인힐스와 '송광사 벚꽃길'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골프三매경] 파인힐스와 '송광사 벚꽃길' 파인힐스골프장의 봄
AD


바야흐로 봄이다.

골프장가는 길 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이 계절에 골프만 치기엔 너무 억울하다. 본지에서는 그래서 전국의 명문골프장을 섭렵하면서도 인근의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골프三매경> 코너를 신설해 이번 주 부터 매주 토요일 연재한다. 그 첫번째 여행길이 '남도 1번지'로 유명한 전남 순천의 파인힐스와 '송광사 벚꽃길'이다.


▲ '서비스로 승부한다' 파인힐스=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수려한 코스는 물론 전국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다양한 서비스로 유명한 곳이다. 김헌수 사장의 애칭이 바로 '아이디어뱅크'이다. 여느 골프장과 다르게 여성안내원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이 골프장 입구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로비에서 신문을 보고, 심심하면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 로비에서 담배를 피울 수도 있고, 술깨는 약도 준다. 계절별 이벤트는 더욱 다양하다. 설날에는 떡국과 복조리를, 대보름날은 오곡밥과 부럼을준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이, 복날에는 수박이 있다. 가을에는 지역명물인 송광 햇밤을 한아름 주는 '햇밤 존'도 운영하고, 눈쌓인 겨울에는 군고구마를 준다.


도우미는 플레이어에게 전념하라는 의미에서 아예 디봇도 할 수 없게 한다. 해저드 주위에는 뜰채를 비치해 골퍼들이 볼을 건지다가 위험에 빠지는 일을 미연에 방지한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지역특산물 등 '맞춤요리'도 서비스한다. 회원들은 여기에 주기적으로 열리는 각종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골프三매경] 파인힐스와 '송광사 벚꽃길' 송광사가는 벚꽃길


▲ 황홀경에 빠지는 '송광사 벚꽃길'= 일찌감치 라운드가 끝났다면 송광사를 둘러보는 것이 제격이다. 골프장에서 송광사로 가는 5km 거리의 도로에는 특히 양쪽으로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이 지역은 남도이면서도 내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여 벚꽃의 개화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 벚꽃이 흩날릴 때는 마치 선경의 세계에 온 듯한 황홀경에 빠진다.


송광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삼보사찰'로 불리는 곳이다. 지눌과 진각을 비롯해 16국사를 배출했다. 일주문을 거쳐 우화각에 이르면 속세와 인연을 끊고 다리를 건너 불국정토로 향했을 선승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각 전마다 피어오르는 향내음과 은은한 목탁소리를 벗삼아 조용히 경내를 둘러보다 보면 속세의 시름이 싹 가신다.


가족나들이라면 낙안읍성을 가보는 것도 좋다. 고려 때 낙안군의 고을터와 조선시대 성과 동헌, 객사, 장터, 초가 등이 원형대로 보전돼 있다. 지금도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어 '전시용'인 용인민속촌과는 차원이 다르다. 툇마루와 토방, 섬돌 위의 장독, 돌담, 절구통 등이 고향마을을 연상케 한다.


[골프三매경] 파인힐스와 '송광사 벚꽃길' 순천 일억조 한정식

▲ 잊을 수 없는 맛 '남도 한정식'= 주암호 근처에는 민물매운탕집이 많고, 송광사 앞에서는 제철 나물을 푸짐하게 넣은 산채비빔밥이 일품이다. 보리밥집도 괜찮다.


순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특히 남도한정식이다. 금곡동에 가면 향교가 있고, 그 맞은편으로 '일억조'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의 한정식집이 있다.


20년 전통의 대를 이어 현재는 며느리가 그 솜씨를 전수받았다. 청정해역에서 나오는 해산물과 싱싱한 횟감, 다양한 전통음식들이 한상 가득 채워진다. 음식의 종류도 많을 뿐만 아니라 정갈해서 하나하나 모두 입맛을 돋운다. 작은 분수와 연못, 곳곳에 걸려진 오래된 물건들이 옛 향취를 느끼게 해준다. '디카족'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골프三매경] 파인힐스와 '송광사 벚꽃길' 벌교 꼬막

파인힐스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가 나오고, 그 유명한 꼬막을 맛볼 수 있다.


작가 조정래는 꼬막을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라고 표현했다. 소설에서는 염상구가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한 뒤 그 느낌을 빗대기도 했다.


한겨울에 먹어야 제맛이지만 지금도 그런대로 괜찮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벌교 읍내 소화다리 근처에 꼬막집이 즐비한 가운데 외서댁의 이름을 그대로 딴 '외서댁 꼬막나라'가 있다. 메뉴는 꼬막정식 단 하나. 통꼬막과 양념꼬막, 꼬막전, 꼬막회무침 등 꼬막의 모든 것이 차려져 있다.


▲ 여행메모= 호남고속도로 주암IC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파인힐스골프장과 송광사 이정표가 보인다. 골프장까지는 불과 5분 거리 밖에 되지 않아 쉽게 찾을 수 있다. 골프장에서 순천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타는 게 빠르다. 20분정도 소요된다. 벌교로 가기 위해서는 송광사 방향의 국도를 타면 되고 역시 20여분 걸린다. 순천시청 홈페이지(www.suncheon.go.kr)에 관광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