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프三매경] "KTX타고 골프치러~" 떼제베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골프三매경] "KTX타고 골프치러~" 떼제베 1 0년이 넘어 이제 안정감 있게 자리잡은 떼제베골프장 전경.
AD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KTX 타고 골프치러 가자."

완연한 봄이다. 마음도 들뜬다. 골프는 여행가는 설렘까지 더할 수 있어 좋다. 이번 주에는 기차로 골프까지 즐길 수 있는 낭만여행을 제안한다. 목적지는 충청북도 청원군의 떼제베골프장이다. 지난해 말 KTX 오송역이 개통되면서 이 지역 개발에 박차가 가해졌고, 골프장도 덩달아 바빠졌다. 전국에서 골퍼들이 몰려들고 있다.


▲ 36개의 '천당과 지옥'= 올해로 개장한 지 12년째다. 이제는 '새로움'과는 바꿀 수 없는 안정감이 있다. 낡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앙상하지도 않은 딱 좋은 연차다. 회원제 27홀에 퍼블릭 9홀까지 총 36개 홀로 다양성까지 갖췄다. 감준규 대표이사는 "자연 지세가 살아 숨쉬는 순수함을 살리는 동시에 도전적인 코스를 적절하게 배합한 레이아웃"이라고 자랑한다.

약 67만평의 부지에 모세, 여호수아, 갈랩, 솔로몬(퍼블릭) 등 각각의 9홀 코스로 세분된다. 모세는 부드럽고, 여호수아는 자연 원형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갈랩은 화려하지만 어렵고, 솔로몬은 이름 그대로 '솔로몬의 지혜'를 동원한 전략이 필요하다. 승부처는 단연 그린이다. 대부분이 2, 3단 그린이라 핀 위치에 따라 스코어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모세 3번홀(파4ㆍ376m)이 특히 난코스다. 내리막이라 티 샷이 오른쪽으로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난해 보인다. 왼쪽에는 그러나 벙커들이 일렬횡대로 그린 주변까지 포진했다. 한번 빠지면 끝이 없어 오히려 레이업이 스코어를 지키는 상책이다. 입구가 내리막이고 왼쪽 뒤편은 솟아있는 그린도 2퍼트가 만만치 않을 정도다.


여호수아 2번홀(파3ㆍ136m)은 아일랜드 그린이라 정교한 티 샷이 필수다, 게다가 그린은 파도처럼 물결쳐 라인 읽기도 쉽지 않다. 4개 코스를 다 돌아보기 위해서는 1박2일이 제 격이다. 골프장 안에는 국제규격의 승마장도 있다. 회원이 되면 골프채 풀세트를 따로 주고, 골프장에서 보관한다. 전국 어디서라도 몸만 가도 된다는 뜻이다.


[골프三매경] "KTX타고 골프치러~" 떼제베 김기창 화백의 사저인 '운보의 집'.


▲ '초정리광천수'가 있는 곳= 청원군청에서는 테마여행으로 다양한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수초정지구코스가 백미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인 운보의 집에서 출발한다. 운보는 1만원권 지폐에 세종대왕의 얼굴을 그린 화백으로 이곳에 미술관과 공방, 갤러리, 아트숍, 야외수석공원 등이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했다.


다음 코스인 손병희 선생 유허지를 둘러본 뒤,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약수터로 향한다.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오르는 매콤하고 차가운 천연탄산수다. 내수읍 초정리에서 600년 전에 발견됐고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눈병을 고쳤다는 기록도 있다. 미네랄이 풍부해 '동양의 신비한 물'로 인정받고 있다.


마지막 코스가 해발 497m의 구라산에 축조된 포곡식 석축산성인 구라산성이다. 구라산은 고려산, 궁예산, 구녀산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라시대 토기 흔적이 있을 정도로 성을 쌓은 시기가 오래됐다.


[골프三매경] "KTX타고 골프치러~" 떼제베 유기농 쌀밥에 곁들이면 일품인 간장게장.

▲ 우렁이가 지은 쌀밥= 굳이 골프장을 나가서 맛집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클럽하우스 음식이 밑반찬부터 맛있다는 평이 자자하다.


그 중 최고는 흰쌀밥이다. 밥맛이 일품인 이유가 따로 있다. 우렁이가 농사지은 유기농 쌀 덕분이다. 미리 예약해두면 갓 지은 밥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곳 쌀이 유명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된 곳이 바로 인근의 소로리라는 동네다. 북쪽으로 차령산맥 줄기인 목령산(228.7m)과 서쪽으로 국사봉(171.0m)이 있다. 여기서 남동쪽으로 크게 3갈래의 능선이 뻗어내리는 지역인데 벼농사에 최적지라는 이야기다.


풍미 깊은 밥과 절대 궁합을 이루는 건 간장게장이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딱 맞게 간이 들어 '밥도둑'의 명성을 드높인다. 세트 메뉴가 독특한데 알바트로스, 홀인원, 이글, 버디 세트 등이 있다. 제철 재료로 만드는 칼칼한 매운탕도 추천요리다.




청원=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