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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골프든, 여행이든"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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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골프든, 여행이든"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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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혹한이 시작됐다.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뚝 떨어지며 한파경보까지 내려 제아무리 '열혈골퍼'라도 더 이상은 국내에서 골프치기가 쉽지 않다. 매년 이때쯤이면 따뜻한 남국에서의 골프가 더욱 그리워지는 시기다.

한동안 각광받았던 중국 남부나 일본 큐슈지역은 그러나 위안화와 엔화의 환율이 급등하면서 선뜻 투어를 나서기가 만만치 않다. <골프三매경>이 그래서 이번 주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태국으로 길을 잡았다.


▲ 방콕에서의 '주타야유(晝打夜遊)'= 태국은 골프장이 220개나 되고, 다양한 먹거리와 관광지 등으로 국내 골퍼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곳이다. 하지만 경비만을 생각해 너무 싼 상품을 고르다 보면 공항에서 너무 멀거나 숙소, 식사 등에서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여기에 맞춰 꼼꼼히 살펴보라는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동선이 짧고 골프와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곳으로 탄야타니골프장을 추천한다. 수도 방콕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27홀 규모로 페어웨이가 넓어 특히 초, 중급골퍼들의 기량향상에 적합하다. '고수'들이라면 람루카, 카스카타 등 인근 명코스들을 두루 섭렵하는 쪽도 방법이다.


골프장 바로 앞에 빅베어골프콘도가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콘도에서는 매 끼니마다 한식 뷔페를 제공해 음식 걱정도 없다. 5분만 나가면 까르푸와 로터스 같은 현대식 대형할인점이 있어 싼 값에 푸짐한 열대과일을 구매할 수도 있다. 방콕에서 가깝다보니 당연히 볼거리나 놀거리도 즐비하다.


[골프三매경] "골프든, 여행이든" 태국 방콕의 왕궁(그랜드팰리스) 전경. 사진=태국관광청 제공


▲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태국= 하루 정도는 골프를 포기하고 배낭여행객의 '성지'로 꼽히는 방콕으로 나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스쿰빗이나 라차다 등 방콕 최대 번화가를 찾아 쇼핑거리를 마음껏 활보하고, 저녁에는 '시얌 니라밋'이라는 공연장을 찾는다. 바로 이곳이 태국의 예술과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세계정상급의 최고급 공연장이다.


매일 저녁 8시면 공연이 시작되고 3가지 종류의 쇼를 선택할 수 있다. 7세기가 넘는 사얌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역사로의 여행', 지옥과 숲, 천국이라는 태국의 종교적 원리를 보여주는 '세 가지 세상으로의 상상여행', 종교행사가 곁들여진 화려한 축제 '즐거운 페스티벌 여행'이다.


구시가지 여행도 좋다. 태국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진짜 여행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라마 1세가 1792년 왕궁건설과 함께 자끄리 왕조를 개칭하며 태국의 수도로 정한 곳이 바로 지금의 구시가지다. 신시가지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방콕의 행정과 경제 중심지여서 대표적인 유적은 이곳에 다 모여 있다.


[골프三매경] "골프든, 여행이든" 태국 태국 제일의 국립공원인 카오야이에 조성된 힐사이드골프장.


▲ 카오아이에서의 '제왕지휴(帝王之休)'= '무제한 골프'만을 원한다면 수와나품 신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태국 제일의 국립공원인 카오야이에 조성된 힐사이드골프장이 적격이다. 일무엇보다 시원하다. 방콕보다 5도 이상 낮아 12월 평균 기온이 25도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골퍼들이 몰리는 대다수 골프장과 달리 하루에 36홀을 해도 시간이 충분히 남을 정도로 호젓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더해진다. 무제한 라운드는 사실 호젓해야 진짜 '원 없는 골프'를 칠 수 있다. 18홀 규모의 골프장은 타니타니와는 사뭇 다르다. 국내 지형과 유사한 구릉을 끼고 있고, 매 홀 서로 다른 코스 공략이 필요할 정도로 전략적으로 구성됐다.


라운드 후 야외테라스에서 바비큐를 즐기며 맥주잔을 기울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100실 규모 호텔에는 레스토랑은 물론 수영장과 헬스클럽도 갖추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10분 거리에 위치한 태국 최장코스(8075야드)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카빈부리골프장을 찾아보자. 투어 상품은 타이가골프(02-525-9199)에서 운영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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