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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장타를 뽐내고 싶다면" 힐드로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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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장타를 뽐내고 싶다면" 힐드로사이 힐드로사이 버치코스 9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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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강원도로 접어드는 길은 늘 신비롭다.

팔당대교를 지나 북한강을 옆에 끼고 달리는 6번국도는 특히 계절마다 다르고, 하루에도 몇 번씩 표정을 바꾼다. 여름철에는 강물이 넘실대고 푸른 신록이 어우러져 더위를 식혀주는데 그만이다. 4개의 팔당터널을 통과하면 마치 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다. 44번국도로 갈아타고 30분이 채 안 걸려 홍천군 힐드로사이골프장에 도착했다. 7월1일 정식 개장한 코스다.


▲ 어떤 실력이라도 '어서오세요'= 코스 모양은 한마디로 호방하다. 7423야드로 전장은 길지만 페어웨이가 눈앞에 훤히 드러나 속까지 시원하다. 하지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벙커와 해저드는 아마추어골퍼의 실력을 이미 간파한 듯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버치와 파인 등 각각의 9홀이 조합된 18홀 규모다.

버치에서 출발해 웅장한 기암과 기품있는 소나무림을 통과하면 도심에서 찌든 눈이 정화된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계곡을 고스란히 살려낸 연못과 크릭을 만나면서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파3홀인 7번홀은 블랙티 기준으로 238야드다. 그린은 깊은 계곡 너머에 있다. 무려 678야드짜리 파5의 9번홀도 '가시밭길'이다.


파인코스는 울창한 원형림이 자랑거리다. 변화무쌍한 지형에 장송, 크고 작은 연못이 아기자기하게 조화를 이뤘다. 벙커마저도 아름답게 보일 정도로 절경이다. 버치가 상대적으로 후반이 어렵다면 파인은 전반부터 쉽지 않다. 11번홀(파5ㆍ568야드)은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티 샷에 그린 앞 깊은 벙커 무덤을 모두 피하는 정교함이 더해져야 가까스로 파를 잡을 수 있다.


김용수 총지배인은 "경치로 말하자면 15번홀(파3)이 압권"이라며 "가장 높은 지대에 배치된 홀인데다가 그늘집은 사방이 트여 있어 발 아래로 한눈에 골프장이 보인다"고 설명한다. 사철 푸르게 페어웨이에도 양잔디가 식재돼 있다. 쉬운 듯 까다로운 이 코스는 분명히 모든 수준의 골퍼에게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킬 요소를 갖추고 있다.


[골프三매경] "장타를 뽐내고 싶다면" 힐드로사이 용소계곡.


▲ 팔봉산과 용소계곡= 홍천에서 '볼거리'를 찾는다면 팔봉산을 빼놓을 수 없다. 8개의 봉우리가 마치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다. 산봉우리의 바위절벽이 위용을 뽐낸다. 해발 327m에 불과하지만 험준하다. 산 끝자락에 흐르는 홍천강에는 쏘가리와 동자개, 참마자, 누치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민물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많다.


여름이라 계곡을 찾는다면 용소계곡이 으뜸이다. 홍천강 최상류의 지류로 두촌면을 12km 길이로 가로지르며 깨끗한 바윗골이 이어진다. 오랜 기간 자연휴식년제에 묶였다가 수해로 길까지 유실돼 탐방이 어려웠지만 최근 길트기 작업으로 기본산행차림으로도 어려움 없이 숲길과 물길을 감상할 수 있다. 물소리와 새소리 외엔 어떤 잡음도 없다.


그저 숲이 그립다면 천년고찰 수타사가 있다. 708년(성덕왕 7년)에 창건돼 1457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고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가 1636년 재건된 절이다. 무엇보다 2700여종의 식물군락이 모여있는 생태숲이 매력이다. 연꽃이 만발하는 수생식물원도 있다. 교육관과 전시시설, 수변관찰로 등이 있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골프三매경] "장타를 뽐내고 싶다면" 힐드로사이 화로구이.

▲ 화로 위에 돼지고기 '지글지글'= 힐드로사이 클럽하우스는 워커힐에서 운영한다. 이 골프장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독중개를 보존하는 생태하천이 조성돼 있다고 한다.


맑은 계곡수가 골프장을 따라 흐른다는 얘기다. 이 물을 먹은 토양에서 유기농 공법으로 재배되는 채소가 클럽하우스로 곧바로 공급된다. 클럽하우스의 모든 야채가 유기농이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골프장 밖으로는 홍천강 덕분에 민물매운탕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역시 화로구이가 제격이다. 골프장을 나와 다시 44번 국도를 타고 홍천IC방향으로 10여분 직진하다 보면 도로 오른쪽에 마치 불이라도 난 듯 흰 연기가 마을을 뒤덮은 장관을 볼 수 있다. 고추장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화로구이 마을이다.


초입에 있는 양지말 화로구이(033-435-7533)가 가장 오래됐다. 신발을 봉투에 담아 들고 들어가야 했고 다닥다닥 좌석이 붙어 있어 불편했던 옛집을 최근에 최신 인테리어로 개조했다. 200g 1만2000원, 더덕구이도 1만2000원이다. 강원도답게 6000원짜리 메밀막국수도 일품이며 여름에는 도토리 묵사발도 있다.




홍천(강원도)=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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