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부진한 1·4분기 실적을 선반영, 목표주가를 종전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1분기 바닥 분석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자현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최근 3달간 8.7% 하락하며 음식료 업종 대비 11.3%포인트, 시장대비 26.3%포인트 하회했다"며 "이는 부진한 1분기 실적 전망과 최근 설탕가격 인상 방침 유예(3월11일)로 인한 소재식품 가격 결정력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원·달러 환율 안정과 함께 급락한 곡물이 2분기부터 투입됨에 따라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예상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885억원, 영업이익은 39.3% 감소한 491억원,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적자전환해 시장의 기대치(영업이익 745억원)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가공식품 부문 매출 성장률 소폭 둔화 및 소재식품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고가 원재료 투입 및 환율 급등으로 지난해 4분기 17.8% 대비 더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끝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환율 안정과 함께 급락한 곡물이 2분기부터 투입됨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