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몽신화 재현…나주 영상테마파크 18일 재개장

스타거리·명화미술관·공방 등 체험프로그램 다채
나주관광개발 3년간 위탁운영 '제2의 부흥' 모색
다야뜰 생태공원·숙박체험장 등 문화공간 탈바꿈



드라마 '주몽' 촬영지인 삼한지테마파크가 '나주 영상테마파크'로 이름을 바꾸고 18일 새롭게 문을 연다.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일대 140만㎡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나주 영상테마파크는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중흥건설이 모두 35억원을 투입, 특화된 영상촬영 메카로 재탄생하게 됐다.

7개월여동안의 리모델링을 통해 옛 고구려의 모습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테마파크는 역사대하드라마 촬영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다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트장 어떻게 변했나


나주영상테마파크 입구에 들어서면 그동안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했던 송일국, 한혜진, 전광렬, 이계인, 진희경, 최정원, 정진영, 김정화, 오윤아 등 주연배우의 핸드 프린팅과 출연사진을 배너로 표현한 '스타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초가집으로 조성됐던 저잣거리를 너와형태로 개조해 천연염색, 죽물, 소목, 한과, 한지, 비누, 점토공예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방으로 조성했다.

세트장 입구에는 '삼족오의 비상' 조형물과 광장이 조성됐으며 망루와 누각 신축, 성문 주변도 고증을 거쳐 복원했다.

실내 스튜디오 한쪽에는 밀레, 고흐, 뭉크, 마티스, 클림트, 신윤복, 김홍도 등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그대로 실사(實寫)한 그림을 내건 명화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대형미술관에서만 관람을 할 수 있었던 대표작품을 직접 만지면서 느낄수 있는 체험형 미술관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동부여궁 성문 등 주요 진입도로 바닥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연못궁은 누각과 회랑으로 아름다움을 더했다.

동부여궁 주변에 4개의 망루를 신축해 웅장함을 키웠고 주변 회랑과 신단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복원하는 등 고구려의 옛 모습을 재현하는데 주력했다.

동부여궁 지하에는 드라마와 영화촬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내세트장을 설치하고 완벽한 동선을 확보했고, 졸본성 내부는 양 옆으로 막혀있던 건물을 철거하고 넓은 공간을 조성했으며, 작은 정자와 연못을 만들어 아담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가장 크게 변화된 동부여궁은 넓은 계단이 자리 잡은 곳 양 쪽으로 단상을 설치했으며 동부여궁 정면 성벽에 4개의 누각을 조성, 다야뜰과 영상테마파크 외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됐다.
 
◆다채로운 재개장 행사…양귀비축제 눈길
 
재개장일 18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동안 나주영상테마파크에서는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단장 새맞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대북타고 및 고구려군사의 용감함과 기상을 작품으로 담은 '삼족오의 비상' 동상 제막 등 공식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드라마 '주몽'의 명장면을 즉흥 퍼포먼스로 표현한 갈라공연과 고구려 복식의상 퍼레이드, 비보이공연, 대중가요 공연, 코믹마임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주말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또 저잣거리 공방에서는 공예가들과 함께하는 천연염색, 도자기, 죽물, 현대공예 등의 체험행사와 함께 전통 복식 체험, 활쏘기 체험, 승마 체험 등 조상들의 전통과 숨결을 잇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나주영상테마파크 재개장에 맞춰 5월1일부터 6월14일까지 열리는 양귀비축제도 눈길을 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양귀비축제는 테마파크와 맞닿아있는 다야뜰 생태공원에 심은 꽃양귀비가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꽃양귀비밭을 따라 공원을 조성하고 승마장과 4륜 오토바이로 질주해볼 수 있는 귀한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웅장한 고구려의 기상…어떤 드라마가 촬영됐나
 
2006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MBC 드라마 '주몽'의 주촬영장으로 활용되면서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이어 주몽의 손자 대무신왕의 일대기를 그린 KBS2 드라마 '바람의 나라' 주촬영지로 이용됐고, 태왕사신기(MBC)와 이산(MBC)에 이어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영화 '쌍화점'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대하드라마 '천추태후'가 고구려궁과 다야뜰 일원에서 촬영되고 있어 드라마속 장면들을 따라 곳곳을 둘러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앞으로는 드라마 촬영현장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TV 스타의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나주관광개발 위탁운영 제2의 부흥 모색

'나주 영상테마파크'는 지난해 8월말 지역업체인 나주관광개발이 CAO방식(투자를 통한 장기운영권 확보)의 3년간 위탁운영을 맡아 제2의 부흥을 모색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국민드라마 '주몽'의 성공 덕에 지난 2년여동안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지역경제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후속 드라마마저 부진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게 되자 객관적으로 검증된 관광 전문기업 영입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최근 나주시와 나주관광개발이 세트장의 재개발에 합의, 장기 위탁운영계약을 맺고 시설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위탁경영을 맡게된 중흥건설의 자회사 나주관광개발은 기존에 운영중인 골프장, 중흥골드스파&리조트와 나주의 천연염색문화관, 목문화관, 반남 고분군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전개할 전망이다.


나주관광개발측은 35억원을 투입해 사극 촬영용 테마파크로 재단장한데 이어 연말까지 귀족촌을 관광객들의 체험공간 뿐만 아니라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숙박체험장으로 조성한다.

또 고구려 역사문화체험전시관, 드라마영상체험전시관, 고구려마차 제작, 동굴 관광화사업 등을 통해 다각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2010년까지 다야뜰 생태관광자원화 사업에 나서 승마장 등 각종 레포츠시설과 생태공원, 꽃 공원, 수상공원 등 조성에 나서 단순한 드라마세트장에서 벗어나 관광과 연결된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나주영상테마파크 김동일 본부장은 "테마파크와 맞닿아 있는 다야뜰 나루터에서는 황포 돛배를 타볼 수도 있어 전남의 대표적인 테마파크로 자리 잡는데 손색이 없다"면서 "패밀리레스토랑, 신용카드사, 백화점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