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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기업銀, 1000억규모 상생협력펀드 이달중 조성

한국무역협회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고 무역기금에 대한 업계별 보증한도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펀드 규모를 10배 늘려 해외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을 지원토록 정부에 건의했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3 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무역업계 수출확대 전략'을 보고했다.

무역협회 여전히 개별 기업이 금융부문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금융 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우선 무역협회는 이달 중으로 기업은행과 500억원씩 출연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중소기업들이 수출활동에 필요한 운전자금으로 일반대출금리보다 0.5%포인트낮게 지원된다.

아울러 시중·지방은행을 통해 선적준비자금으로 지원하는 무역기금 관련 수출보험공사 및 신용보증기금의 업계별 보증한도를 1조5000억원에서 2억원으로, 대출액 대비 보증비율은 현행 80%에서 90%로 늘리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2월에도 600억원을 추가 출연해 올해 지원액을 1500억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한편 오 부회장은 요즘이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호기라며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역협회는 국내기업이 선진기술을 가진 해외의 부품·소재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대일수출을 늘리기 위해 현재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1000억 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펀드를 1조원으로 확대하고 지원대상을 해외 M&A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내달 중 100개 대일수출유망기업을 선정해 마케팅·유통·금융 등의 종합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무역협회가 일본내 한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한 16개 대일수출전문상사의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중국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시장의 55%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온라인 거래알선업체인 알리바바에 한국상품관을 설치하고 코트라와 함께 '내수시장 진출촉진단'을 권역별로 파견키로 했다.

오 부회장은 "중국은 올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 내수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고 일본도 해외투자와 부품·소재 해외조달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 구조를 전환하는데 호기"라면서 "무역업계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수출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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