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추가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수사브리핑에서 "정 전 비서관의 추가 범죄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난번 구속영장 청구했을 때에는 없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100만달러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것을 공범 관계로 보고 포괄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밖에도 박 회장에게서 현금 3억원과 상품권 1억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 기획관은 "추가 범죄 혐의는 정 전 비서관이 권 여사에게 전달한 3억원, 100만달러와는 관련이 없다"며 "박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돈도 역시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받은 1억원어치의 상품권 사용처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재소환한 정 전 비서관을 이날 중 귀가 조치할 예정이며, 추가 소환 및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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