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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닷새만에 '열 식히기' 돌입

외인 기관 쌍끌이 매도에 1330선대 마감..어닝 우려감 여전해

닷새만의 조정이다.
증시에서 쏟아지는 과열 시그널에 코스피 지수는 닷새만에 반응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다시 8000선 아래로 내려앉자 이것이 코스피 시장에서도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세로 일관하면서 차익매물을 쏟아냈지만, 개인은 이를 적극 순매수하면서 한 때 131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를 1330선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또다시 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은데다 본격화되는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고 있어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도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고, 3월 국내 신규 취업자수가 환란 이후 최악 수준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54포인트(-0.71%) 내린 1333.0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2700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해내느라 바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0억원, 14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는 것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3500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옵션만기일 이후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43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4억원, 비차익거래 130억원 매도로 총 433억원 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78%)과 전기전자(0.90%), 의료정밀(0.83%)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업(-4.52%)과 은행(-3.88%), 증권(-3.12%) 등 일명 트로이카주가 가장 큰 낙폭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트로이카주의 경우 그간 단기급등한 영향도 있지만, 지수가 약세로 돌아서자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트로이카주는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원(1.74%) 오른 5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2.37%)와 LG전자(1.97%)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2.37%)을 비롯해 현대중공업(-1.42%), KB금융(-4.46%), LG디스플레이(-2.04%)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포함 25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70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500선은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48포인트(-1.27%) 내린 502.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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