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활황에 관계없이 실적전망치를 충실히 달성한 상장사는 어디일까?
주인공은 코스피시장의 글로비스와 현대제철, 코스닥시장의 태웅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IPO(기업공개) 컨설팅 업체인 IR큐더스 소속 '큐더스 IR연구소'가 2006년부터 최근 3년간 국내 상장법인들의 실적전망 달성도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글로비스, 현대제철, 대웅이 3년 연속 실적 전망을 100%이상 달성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년연속 실적전망치를 달성한 기업은 금호석유화학, 유한양행,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LG생활건강, LG화학, 그린손해보험, LIG손해보험(코스피),모아텍, 안철수연구소(코스닥) 등 10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실적전망을 최소화했다는 데 있다. 상당수 기업들은 주가를 띄우기 위해 실적을 부풀려 발표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으나 해당기업들은 경영 환경을 적절히 파악, 투자자들에게 신뢰있는 실적지수를 발표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IR큐더스는 지난 3년간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IR신뢰지수'를 발표했다. IR신뢰지수란 실적전망치를 실제로 달성한 정도를 가리킨다.
지난 3년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과 해당 연도 실적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아 비교할 수 없는 기업을 모두 제외한 평균 385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성적표는 72.5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코스피기업의 신뢰지수는 82.26점, 코스닥기업의 신뢰지수는 64.41점으로 집계됐다.
이준호 IR큐더스 대표이사는 "최근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 IR신뢰지수를 발표하게 됐다"며 "주가 등락을 잠시 왔다갔다하게 할 IR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IR문화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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