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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형은행들, 구제금융 반납 움직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지난해 지원받은 구제금융 자금의 반납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주된 배경은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이유로 은행들이 임직원 급여 제한이나 실력있는 외국계 직원 고용제한 등과 같은 정부규제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일종의 경영간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형은행들로는 처음으로 지난 13일 구제금융 자금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해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50억달러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구제금융 자금 반납 계획도 내비쳤다.

이들 대형은행들은 금융권 구제금융 자금 7000억달러 중 절반에 가까운 3100억달러를 지원받았지만 그 댓가로 경영진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 제한이나 배당금을 늘려야 하는 등의 사실상 직간접적인 경영 간섭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대출이자의 인상 등과 같은 세부적 경영 행태에 대해서도 감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의 뒤를 이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곧 이같은 결정을 뒤따를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디몬은 한 회의에서 티모시 가이스너 재무장관에게 장난스럽게 250만달러짜리 가짜수표를 주면서 이같은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RBC 캐피털마케츠의 제라드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는 사업의 파트너가 아니다"라며 "정부 행태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방향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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