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채권단 매각제한 지분을 3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약세다. 단기 수급 부담 우려 때문이다.
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일보다 3.53% 떨어진 6만2900원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채권단은 매각제한 대상 지분 49.64%를 35%까지 낮추는 방안과 매각주관사 선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매각제한 지분을 해제했을 당시에도 주가가 9일간 18% 하락한 후 반등한 바 있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의 지분 중 일부가 매각제한에서 해제되면 단기 수급적인 부담을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M&A관련 비용부담 완화로 진행 속도가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35% 수준의 지분율은 건설업체의 경영권 확보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므로 이번 조치가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구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주협의회가 총 2142만주를 매각가능 주식으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기업가치 희석이 아닌 단기 수급요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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