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해외식량 확보에 8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사우디가 해외 식량확보를 위한 노력에 큰 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정부가 8억 달러를 해외 농업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국영기업에 할당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세계 곡물가 파동과 함께 사우디가 물부족으로 인한 최근 밀생산 포기를 결정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압둘라 알 오바이디 농업부 차관은 "국영기업을 통해 사우디 민간기업의 해외 농업부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농업분야 합작투자를 통해 식량자급도를 높이고 수입의존도를 대폭 낮출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호주, 아르헨티타 등에서 최소 5만 헥타르 규모의 플랜테이션 농장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농업분야 투자를 위해 새로 설립되는 새 회사 '사우디 농업투자/축산 회사'는 사우디공공투자펀드(PIF)가 소유할 예정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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