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공급업체에 대한 지불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중국에서의 사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프랑스의 수출보험공사인 코파스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에서 고객들의 지불 불이행에 따른 보험 비용이 금융위기 이래 30%나 증가했다.
사비에르 파르코 코파스 중국 책임자는 "이는 중국내 비즈니스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특히 수출 지향적인 제조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은행으로부터 대출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르코는 "중국 은행들은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하더라도 대부분이 대형 국유기업들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은 그들의 공급업체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악순환이 되고 있다.
코파스의 연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90%에 가까운 중국 업체들이 국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외상으로 거래하고 있다. 이 수치는 1년 전에는 70% 수준이었다.
파르코는 "이는 매우 좋지 않은 외상경영"이라며 "지금은 이같은 외상거래를 늘릴 때가 아니라 제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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