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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임시정부, 대한민국의 뿌리"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식에 참석, "임정은 대한민국의 국호를 만들고 민주공화제의 틀을 마련해 광복 이후 건국의 토대를 마련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9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질서를 선도하며 변화, 발전하고 있다"며 이달 초 런던에서 열렸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예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선진국과 신흥국간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닦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한국은 공동의장국으로 사전에 의제를 정하고 우리 주장이 합의문에 반영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국제기준의 일방적 적용대상국(rule-taker)에서 능동적 기준설정자(rule-maker)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후 변방의 약소국에서 성숙한 세계국가로 발전한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62명의 가족관계 등록증서 수여와 관련, "일제가 만든 호적을 거부하고 조국 광복에 헌신하신 선열들께 이제야 한국 국적과 호적을 바치는 것"이라며 "많은 유족들이 무국적자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온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나라를 대표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와함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공헌을 항구적으로 기리기 위해 위패봉안시설을 새롭게 건립, 광복을 위해 헌신한 2만여 독립유공자의 위패를 모시게 된다"며 "이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국선열들이 힘든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으로 고통을 견뎌냈듯이 우리도 희망을 가지고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며 "임정의 기본 정신인 대동단결처럼 이념, 지역, 계층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면 어느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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