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기관 각각 2000억원씩 매물 쏟아내...환율급등도 부담
코스피 지수가 오후 한 때 1270선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이 1350원대를 넘어서면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주변 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등 주변 여건이 부정적인 탓이다. 나스닥 선물 지수도 하락세다.
지수가 하락세를 보일수록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살아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잇따라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어 낙폭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8일 오후 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15포인트(-2.32%) 내린 1269.9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2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0억원씩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3000계약 이상을 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470억원 가량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ㆍ의복(1.11%) 등 소형 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뿐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철강금속(-3.73%)과 운수장비(-3.05%), 증권(-3.05%), 은행(-3.04%) 등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들이 낙폭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한국전력(0.37%)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급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2000원(-3.77%) 내린 56만2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포스코(-4.40%), 현대중공업(-5.39%), 신한지주(-3.63%), KB금융(-4.05%)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460선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01포인트(0.87%) 오른 462.58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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