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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에선 화장실 걱정 없다

개방화장실 175개 지정,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화장실 보유

갑작스럽게 찾아든 생리현상 때문에 도심 길거리에서 화장실을 급하게 찾아 헤매야 했던 일들 누구나 한두 번쯤은 겪었을 것이다.

게다가 당장 주변에 마땅히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어 더욱 당황했던 경험 또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쉽게 개방화장실을 찾을 수 있는 광진구에서라면 이런 식은 땀 나는 상황이 벌어질까 불안해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도심 속 부족한 화장실 때문에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및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음식점, 주유소, 빌딩, 공공시설물 등 화장실 개방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가 지정한 개방화장실수는 총 175개 소.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보유한 개방화장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서울시 자치구 전체 평균인 50개의 3.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중화장실 32개까지 포함하면 207개에 달한다.

특히 광진구 면적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번째로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체감지수는 더욱 높아진다.

개방화장실은 업주가 신청하도록 돼 있지만 업주들 대부분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화장실 개방을 꺼려 자발적인 신청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광진구의 경우도 처음에는 업주들이 개방화장실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구청 담당공무원이 몇 번이고 찾아가 홍보하고 설득하자 업주들도 마음을 열었다.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함으로써 해당 업소의 이미지도 개선되고, 간접적이나마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담당자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이다.

구는 개방화장실로 지정한 곳에는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가로등 및 전신주에 개방화장실 위치를 알리는 돌출형 유도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또 구는 건물주와 업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개방화장실 편의·위생용품을 지원하던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상·하수도 요금과 정화조 청소비용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화장실 개방 업소에 각종 관리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조례안이 최근 구의회에서 통과돼 보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화장실 개방은 시민에게는 편의를, 업소에는 이미지 개선을 제공하는 윈윈사업”이라며“앞으로도 업주들을 대상으로 화장실 개방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홍보활동에 주력해 개방화장실을 올해안에 3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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