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故) 장자연(30)씨 '성상납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사회 유력인사 9명중 6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
분당경찰서는 6일 장씨에게 술접대와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사회 유력인사 9명 중 6명에 대해 소환 및 방문 조사를 통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피고소인 3명, 문건에 있는 5명, 문건 외 1명 등 총 9명의 수사 대상자 중 현재까지 6명의 1차 진술을 확보했다"며 "나머지 3명에 대해 계속 진술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 장소는 수사 대상자 본인이 희망하는 경찰관서 또는 대상자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 이 계장은 덧붙였다.
경찰은 조사를 끝낸 6명중 강요 등의 정황이 드러난 인사에 대해서는 경찰서로 재소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장씨와의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모 인터넷 언론사 대표에 대해서도 출국금지조치했다.
이 인터넷 언론사 대표의 경우 '장자연 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통해 장씨와의 술자리에서 성추행과 강요 등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29)씨를 7일 재소환 조사한 뒤 유씨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