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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휩싸인 전국 야산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 불구 13곳 산불..건조한 날씨 탓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관계 당국이 산불방지를 위한 특별대책기간을 정해 운영중이지만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국 산은 크고 작은 화염에 휩싸였다.
 
◆대구ㆍ경북 화재 6건 =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경북 칠곡군 지천면 창평리 백운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수십㏊의 임야를 태우고 오후 5시 현재까지 계속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과 칠곡군 등은 헬기 10여대와 공무원과 주민 등 7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날씨가 건조한데다 바람마저 불면서 불이 인근 동명면 쪽으로 크게 번져 인근 마을 주민 1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오후 12시24분께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김흥리 야산 7부 능선에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나 소나무와 잡목 등을 태우며 번져 주변지역 주민 1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후 1시25분께는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뒤편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20㏊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지만 역시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2시에는 군위군 소보면 도암리 야산에서 불이 났고, 오후 2시30분께는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2-3ha를 태우고 계속해 번지고 있다.
 
오후 4시45분께 포항시 죽장면 가사리 속칭 독곡마을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과 포항시는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인력 100여명과 산림청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부산ㆍ경남 5건 = 부산ㆍ경남권에서도 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 마현마을의 무척산 자락인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와 잡목 등 3㏊(김해시 추산) 규모의 임야를 태우고 번지다 3시간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나자 김해시청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1400명과 헬기 4대, 소방차 19대, 진화차 5대 등이 긴급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같은 시간 김해시 삼계동 공원묘지 뒷산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0.7㏊(김해시 추산)를 태우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
 
오후 1시20분께는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0.3㏊(거제시 추산)의 임야를 태우고 번졌지만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500여명 및 헬기 2대와 소방차 3대, 진화차 3대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오후 12시10분께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의 모 사찰 주변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인근 부천산으로 번져 5㏊(밀양시 추산)의 임야를 태우고 5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오후 2시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덕선리 내덕마을 부근 야산 5부 능선에서 산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2ha를 태우면서 인근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긴했지만 가옥이 불에 타는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6시 현재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일몰과 함께 소방헬기가 철수하면 다시 불길이 확산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 옥천ㆍ강원 홍천도 산불 = 이날 산불은 충북과 강원도오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오전 6시께 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 7분 능선에서 발화돼 0.2㏊의 산림을 태우고 3시간30분 만에 진화됐던 불길이 오후 3시께 되살아나 주변 산림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옥천군과 산림당국은 소방헬기 6대를 지원받아 진화에 나섰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불길을 잡는 데 실패, 오후 7시를 기해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옥천군과 소방당국은 밤새 불길이 번지지 못하게 막은 후 날이 밝는 대로 진화 작업에 다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오께 강원 홍천군 내면 자운리 모 농장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사유림 0.1㏊를 태우고 30여분 만인 낮 12시 30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전깃줄 피복이 벗겨진 채 스파크가 발생하고 있었던 점에 미뤄 전기선과 나뭇가지의 마찰로 발생한 불꽃이 잡풀에 튀어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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