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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산불 큰 피해 없이 진화 끝”

신림청, 20건 발생…산불피해면적은 약 10ha로 예년(123ha)의 9%대

식목일(4월 5일)에 여러 건의 산불이 일어났으나 큰 피해 없이 모두 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5일 전국이 바짝 메마른 가운데 청명·한식과 식목일이 겹친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예년(23건)에 조금 못 미치는 20건의 산불이 일어났으나 모두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집계한 이날 산불피해면적은 약 10ha로 예년(123ha)의 9% 수준이다.

이처럼 피해면적이 작은 것은 산불의 조기발견과 조기진화에서 비롯됐다. 게다가 산림청 헬기 조종사들의 피 말리는 진화작전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산림헬기 조종사들은 이날 2~3건의 산불현장에 동원됐고 일부 조종사들은 쉬지도 못하고 종일 헬기를 조종했다.

산림청은 4~5일 전국적으로 산불감시인력 3만 명과 공무원 4만 명 등 사상최대인력인 7만여 명을 공원묘지, 등산로 등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해 산불방지계도 단속활동을 펼쳤다.

이날 산불은 경북 4건, 경남 3건, 전북 3건 등이다. 대부분 건조한 날씨가 지어지고 있는 영·호남지방에서 일어난 것이다.

원인별로는 한식을 맞아 조상 묘를 돌보기 위해 산소를 찾은 사람들에 의한 실화가 5건, 그 밖의 입산자 실화 5건, 담뱃불 실화 2건 등이었다.

산림청은 건조주의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요일, 식목일 및 청명·한식일이 겹친 5일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지난 3일부터 전국에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늘 전국 산림공무원과 산불감시원을 취약지역에 확대 배치해 산불위험이 높은 경남, 울산 등 7곳에 9대의 헬기를 추가 분산배치해 산불현장에 빨리 투입함으로써 산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4시쯤엔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방화로 추정 되는 산불이 일어나 2시간 만에 끈 것을 비롯, 오후 1시쯤 울산시 동구 서부동에서 입산자 실화로 보이는 산불이 발생, 1.5ha 가량의 산림피해를 낸 바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께 경북 청도에선 한전 전기점검차량이 흙길에 빠져 벗어나는 과정에서 스파크로 불꽃이 튀어 산불로 번져 헬기 4대가 동원돼 끄기도 했다.

산림청은 다음 주에도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산불발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산에선 불을 피우지 말 것과 성묘객의 불 피우기,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등 불씨취급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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