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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매장 '男風'...광주는 아직 '無風'

소비자 보수성 높아…광주지역 백화점 화장품 매장엔 男직원 全無

'꽃남 열풍'이 불면서 전국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남성직원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국 11개 지점 화장품 매장에 근무하는 남성직원은 36명으로 전년 같은시기 22명에 비해 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역시 14개 지점 화장품 매장에서 35명의 남성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7개 지점에 60명의 남직원이 근무중이다.

이처럼 남성직원의 증가는 최근 꽃남이 뜨기 시작하면서 남성화장품 매출이 증가한데다 40~50대 중장년층 여성 소비자가 남직원을 선호해서다.

그렇다면 광주는 어떨까. 광주지역 백화점 화장품 매장은 여전히 여성직원들이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광주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4개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95명의 직원은 모두 여성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역시 25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100여명의 직원 가운데 남성은 단 한명도 없다.

이처럼 유독 광주지역만 남성직원이 없는 이유는 수도권 지역에 비해 이 지역 소비자들의 보수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국 롯데백화점 광주점 화장품 파트매니저는 "광주지역 소비자들은 남성직원이 제품을 설명하거나 메이크업을 시연할 경우 거부감을 보이거나 부끄러워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남성직원들도 화장품 매장 근무는 꺼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만간 광주지역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도 남직원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남성화장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 매장에 남직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젊고 외모가 뛰어난 남직원을 배치할 경우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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