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도봉로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6개 소에 소나무 심어, 휴식공간 제공
강북구는 소나무 천국이다. 버스 정류장에도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전국 최초로 도봉로 일대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소나무 가로수를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중앙차로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녹지를 제공하고 환경오염 감소와 가로 경관 향상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구는 지난 3월 공사를 시작, 7일 소나무 식재를 완료했다.
소나무 가로수는 수유역, 미아역, 미아삼거리역 등 도봉로 일대 6개 소(상·하행 12곳) 모든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에 총 100여 그루가 조성됐다. 가로수는 정류장 크기 및 여건에 맞춰 15~20그루씩 심어졌으며, 야간 공사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pos="C";$title="";$txt="소나무가 심어진 버스정류장 ";$size="550,366,0";$no="200904060812386085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구는 소나무 가로수가 버스를 기다리며 한여름 따가운 햇볕을 피할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운치 있고 정감있는 소나무가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아름다운 도심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로수 보호를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구는 이번에 심어진 소나무 주변에 4월 말까지 기존의 철제, 플라스틱 보호판이 아닌 500㎡에 이르는 잔디 생태블록을 조성할 계획이다. 잔디 생태블럭은 기존 가로수 보호판에 비해 산소 및 수분 공급이 원할할 뿐 아니라 담배꽁초, 휴지 등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과 주변 미관 향상에도 도움이 돼,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소나무 가로수길 조성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4.19사거리에서 통일연수원에 이르는 4.19길 1.2km 구간에 소나무 가로수 140주를 심는다.
이곳은 국립 4.19민주묘지와 이준 열사 등 순국선열 묘역이 모셔져 있는 역사적 장소이지만 그동안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와 은행나무로 가로수가 조성돼 있어 거리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구는 이 곳에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어 4.19길의 이름에 걸맞는 애국의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0일 소나무 식재에 들어가 4월말 공사가 완료된다.
현재 가로수로 있는 벚나무와 은행나무는 한천로 벚꽃길과 관내 가로수가 부족한 곳으로 옮겨 심는다. 한편 4.19길은 지난 2003년부터 1년365일 태극기가 휘날리는 태극기 사랑길로 조성돼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도봉로~삼양사거리에 이르는 솔샘길 500m 구간에도 소나무 140주가 심어져 솔샘길 전체 구간(1km)에 대한 소나무 가로수 조성이 완료되어, 특색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소나무는 다른 활엽수 가로수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산소 배출량이 3배이상 높고 특히 관상 효과가 뛰어나 최근 가로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북구는 서울 유일의 평지형 소나무 군락지인 솔밭공원이 있을 뿐 아니라 애국애족의 고장인 구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솔샘길, 우이동길 등 소나무 가로수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강북구청 박귀원 공원녹지과장은 “사계절 푸른 소나무는 단순한 가로수가 아닌 곧고 푸른 우리 민족의 기상을 나타낸다”며“앞으로 지속적으로 소나무 가로수를 심어 강북구를 아름답고 푸른 특색있는 거리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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