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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고 첫날 로켓 발사 안했다

북한이 4일 오후 4시까지 로켓을 발사하지 않으면서, 실제 발사여부는 내일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로켓을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발표했었다.

북한은 예고 첫날인 이날 로켓 발사장 주변에 관측 카메라 3대를 설치하고, 발사장 주변을 정리하는 등의 정황이 포착되면서 발사가 임박한 듯 보였다. 우리 정부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소집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어 일본 방위성이 오전 11시 3분 아키타현 위기관리대책본부에 "10시 48분에 발사됐다"고 연락을 하면서 발사는 기정사실화 하는 듯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잠시 후 발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하면서 로켓 발사에 긴장한 일본사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날 무수단리 발사기지에 초속 7~10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분다"고 예보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정오 일기예보에서 "동해 중부 이북 해상은 서풍이 8∼12m로 비교적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2m로 일 것"이라며 "동해 중부 이북 해상에서 작은 배들은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무수단리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북한이 발사장 주변의 기상조건을 고려해 발사를 미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이례적으로 "인공위성을 곧 발사한다"고 예고 보도를 했음에도 발사를 미뤘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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