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위성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고 밝힌 데 따라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가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며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식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은 한 언론이 로켓 발사 오보 소동을 벌이는 등 극심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 美 "도발 행위 대가 치를 것" = 미국은 강경과 회유 등 두 가지 카드를 꺼내들며 북한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를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바마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국제 사회와 공조를 통해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는 도발적인 행위라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밝혔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제 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북한이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븐 보스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북한이 쏘아올릴 발사체가 위성 로켓이든 미사일이든 이는 도발적 행위"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여전히 북한과 평화적인 회담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보스워스는 "미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지속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과 양자 협상을 지속할 것이며, 언제든 협상 채널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日 초긴장, 오보 소동도 = 일본의 표정은 더 다급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은 북한 로켓의 발사체가 자국 영토에 떨어질 경우에 이를 요격할 준비에 나섰다. 이 신문은 일본이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발사체를 북한의 해군함정이 배치된 아키타현으로 이전했다.
다카스 유키오 UN 주재 일본 대사는 "북한이 로켓을 실제로 발사할 경우 확실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안보리 긴급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의 방어 태세는 자국 보안을 위해 정당한 행위"라고 지지한 바 있다.
일본의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국제 사회에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한편 미사일 판매 수입을 올리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NHK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가 오보라고 밝히며 정정 보도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中 대북 새로운 제재 "소극적" = 일본과 미국에 비해 중국은 차분한 분위기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북한의 벼랑끝 전술을 가로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힌 한편 일본에 냉정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했던 데니스 윌더는 "중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북한의 정치적 안정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짐 웨브 미국 상원 의원은 북한이 로켓을 실제로 발사하더라도 지역 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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