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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오바마, 6월 정상회담서 FTA 본격 논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 정상은 2일 오전(현지시각)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런던 현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문제와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한미 FTA에 대해 이 대통령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양국의 FTA 문제는 경제적인 관점을 포함해서 동맹관계의 강화라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영어만큼 한국어 실력이 좋지 않아 죄송하다"고 농담을 건네면서 한국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상시적으로 사용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평가한다"며 "한미간의 오랜 우정과 파트너십이 일관성있게 강화됐다"며 한미동맹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한국내 미군이 2만8500명 유지된 것은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확실한 의지 보여준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미국은 지구상에 한국에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서로 협조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취한 과감하고 선제적 조치들이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살아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찰떡공조를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공통목표는 북핵 프로그램을 확인 가능한 방식으로 검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핵보유, 미사일, 핵확산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과 직접적 양자관계(=북미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한미간 오랜 동맹관계의 틈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은 대북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항상 투명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한국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아주 모욕적인 표현과 비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침착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고 강조한 뒤 "그 이후 적절한 기회에 6자회담을 열어 대화와 압박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 삶의 질 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정상은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원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예멘의 한국인 테러사건을 예로 들며 "테러는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의료봉사단, 직업훈련 요원들이 가서 활동하고 있고 경찰병력 훈련요원과 장비가 곧 출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아프간, 파키스탄 지원 문제는 협의를 해나가자"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 "(아프간) 파병문제는 미국이나 우리가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며 "지금 단계에서 이야기할 일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의 강화와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오는 6월 16일 이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회담하고 싶다며 미국 방문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런던=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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