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58분 엑셀런던 내 회담장에 도착, 기자단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8시 정각 회담장에 도착해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포토세션 이후 기자들이 회담장에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발표할 것이 있다"며 미국측 참모들과 인사를 나누던 이 대통령에게 함께 자리를 할 것을 권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 수행원 대표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로 가장 위대한 친구 중 하나"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지도 하에 우리의 우정은 더욱 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이 대통령과 G20 정상회담에서 경제문제를 논의하는데 매우 관심이 크다"며 글로벌 경제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공조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우리는 그 외에도 논의해야 할 매우 많은 안건들을 갖고 있다"며 ▲ 방위문제 ▲ 한반도 평화와 안정 등을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아프간 상황에 대한 지금까지 한국의 훌륭한 지원에 대해 고맙다"며 "대한민국의 우정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장하는 기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런던=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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