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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오바마, 오늘 정상회담...北미사일 공조 논의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후(한국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 30분에 불과한 약식회담이지만 양국간 굵직굵직한 현안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문제를 포함해 글로벌 경제금융 위기 극복, 한미동맹, 기후변화와 대테러협력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다. 북한이 예고한 발사시점은 오는 4~8일 사이로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무시하고 예정대로 로켓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한 효과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요격 가능성을 차단하고 이 대통령도 최근 군사적 대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와 관련한 구체적 공조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른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무력화하고 한미간 철저한 공조를 다짐하는 것.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세계가 강력한 거시경제정책 공조에 적극 동참하고 보호무역주의 차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 FTA와 통화스와프 문제 역시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30분간의 약식회담이라는 점과 양국 이견차를 감안하면 회담 테이블에 의제로 오를 지는 미지수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한편 기후변화,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버킹검궁에서 열린 여왕 주최 만찬 리셥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깜짝 회동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며 "최근 위기극복을 위해 보여준 리더십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어려운 위기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리더십이 미국과 세계경제를 살리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미관계는 전통적으로 굳건한 동맹의 기초를 다져왔다"고 화답했다.

런던=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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