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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약발받나.."경기도 미분양 2200가구 줄어"

일산자이 계약조건 완화에 양도세 면제 힘입어


수도권 분양 아파트의 무덤 경기도의 미분양주택이 올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딴 미분양 대책 이후 나온 결과치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고양시와 안성시, 용인시의 미분양주택 감소량이 많았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말 2만2795가구이던 경기도 미분양주택은 지난 1월 2만1415가구, 2월 2만605가구로 집계돼 두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달 동안 줄어든 가구 수는 모두 2200여가구.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149가구로 가장 많았고 안성시 487가구, 용인시 343가구로 집계됐다.

고양시 미분양주택 감소량이 가장 많았던 것은 식사지구 '일산자이' 미분양이 올 들어 집중적으로 팔려서다. 올 들어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일산자이는 2월에만 603가구를 분양하는데 성공했다.

일산자이는 계약조건을 주택형 112~196㎡는 계약금 3500만원 정액제, 대형은 계약금을 5% 수준으로 낮췄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풀옵션 무상제공(에어컨 제외) 등 부대조건도 완화했다. 또 기존 계약자가 새 계약자를 소개하면 현금 2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당근을 쓰고 있다.

일산자이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계약조건 완화효과와 풀옵션 제공 등을 기존 계약자에 소급적용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지난 2월 발표된 정부의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한시면제 등도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에서는 지난해 동일하이빌이 분양했다가 미분양을 낸 신봉동 도시개발사업지구 물량이 대거 소진됐다. 신봉 동일하이빌 미분양은 연초 205가구에서 1개월 만에 165가구로 40가구 줄었다. 처인구 이동면 송전리 일대에 공급된 세광종합건설 미분양 아파트도 1월 76가구에서 2월 20가구로 56가구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경기도 미분양주택이 두달 연속 감소하면서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경기도의 미분양주택 감소가 일산자이 등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한 특정 단지에 집중된 것이어서 다른 미분양 사업장에도 계약조건 추가 완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1, 2월 미분양 감소는 대부분이 특정 아파트에 집중됐고 도내 다른 지역 미분양 감소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분양시장 회복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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