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관련 부품 업체 피앤텔과 미성포리테크가 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아일렉스 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한국거래소(KRX)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두 회사 경영진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회사 현황을 설명했다.
◆피앤텔, "생산효율화 통해 영업이익률 6.1% 달성"
피앤텔은 지난해 매출액 2480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주 공급처인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단가인하에도 불구하고 인력 전환 배치와 생산효율화를 통해 가능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피앤텔은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와 힌지(hinge)등을 공급하고 있다.
힌지는 문의 경첩과 같은 역할을 하는 휴대폰 부품으로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슬라이딩 힌지 분야의 40%를 납품한다.
신세기 피앤텔 이사는 "자동화설비에 투자해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과 치밀한 재고관리, 2007년 이후의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통해 이뤄진 원가 경쟁력이 피앤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종합 전자 제품 생산 업체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공장에 완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해 지속적으로 완제품 생산을 늘려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현호 피앤텔 부사장은 '일본전산 이야기'라는 책을 소개하며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전산의 사장 나가모리 시게노부가 강조한 것처럼 피앤텔의 직원들도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고 모든 직원이 함께 열정적으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미성포리테크, "4대 신사업 본격화하겠다"
미성포리테크는 휴대폰 키패드, LCD부품, 터치스크린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1065억원과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입력장치인 휴대폰 키패드는 단말기 부품 중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부품이다. 미성포리테크는 올해 신제품 개발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이 분야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4대 신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성포리테크가 준비 중인 4대 신사업은 터치스크린, 촉각센서 및 3차원 입체 그래픽(렌셀)과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다.
김종달 대표는 "촉각센서는 손가락이 눌리는 힘의 세기까지 감지해 스마트폰과 광마우스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촉각센서 기술을 적용한 휴대폰 부품샘플을 구글2폰을 개발 중인 대만의 HTC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미성포리테크는 올해 전년보다 24.9% 늘어난 133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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