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판매가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그리면서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망한 3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880만대다. 이는 지난 1월 960만대, 2월 910만대에서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3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 1501만대에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GM과 크라이슬러의 매출이 각각 48%, 46%로 크게 떨어졌다. 포드도 45%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낙폭이 눈에 띄게 줄고 자동차 매출의 하락세도 주춤하면서 소비심리가 최악의 심리에서 벗어나 다소 완화된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관측이 여기저기서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부터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3월 자동차 판매도 하락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자동차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은 섣부른 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크리스토퍼 허드슨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더욱 악화를 겪을 수 있다”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한 해 전과 비교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2분기 경제회복 가능성이 물 건너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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