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프리츠 핸더슨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주어진 60일간의 시한동안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법정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지난달 제출한 GM의 자구안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좀 더 계획을 보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 덧붙여 백악관 측이 반길만한 모범답안들을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업체들의 자구안 실천계획이 미흡하다면서 GM에게 새로운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을 60일을 부여했다.
핸더슨 CEO는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더 빠르고 더 깊숙히 계획을 실천해 가겠다"면서 자신의 책임은 "GM의 모든 임직원들과 협력해 이번 과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고너 전 CEO 휘하에서 GM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왔던 그는 전일 미 정부가 왜고너 회장을 퇴진시킨 데 대해 "25년간 왜고너와 일해왔기 때문에 그는 내 친구이자 스승"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리더쉽의 변화를 원했고 왜고너가 그 대상이 된 것"이라 말했다.
핸더슨 CEO는 "GM은 파산까지 가지 않길 바라며, 빠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위해 채권단과 노조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51세인 프리츠 CEO는 미시간대학교 출신으로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을 거쳐 GM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COO를 각각 지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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