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 방안을 거부하고 파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자동차업체 구제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두 회사가 제출한 구조조정 방안이 추가 재정지원을 받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을 위해 일시적인 파산 절차를 밟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두 회사에게 다시 한번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이대로 사라지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자동차 산업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을 위해 싸우겠다"면서도 "채권단과 경영진, 노조 등이 살아남기 위해 고통스러운 양보를 해야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경영진과 근로자들에게 강도높은 양보를 촉구하기도 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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