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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떡볶이 축제..성황리에 끝나

29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는 '떡볶이를 위한 기다림'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8~29일 이틀간 열린 '2009서울떡볶이페스티벌'은 예상보다 뜨거운 관심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틀동안 행사장을 찾은 인파가 무려 5만명에 달한다.

경기도 산본에서 아침 일찍부터 두 딸아이들과 행사장을 찾은 김정숙 씨(38)씨는 "여기서부터 1시간은 더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단다"면서도 "아이들이 떡볶이를 유난히 좋아해서 기다림이 후회는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어렵게 들어간 행사장은 매콤 달콤한 떡볶이 냄새로 진동한다. 여기저기에서 떡볶이를 맛보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대표적인 서민음식이자 '길거리 음식'임을 실감케 한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그동안 듣도 보지도 못했던 다양한 색과 맛의 떡볶이들이었다.

평범한 고추장 떡볶이는 물론, 치즈떡볶이, 콩 떡볶이, 짜장 떡볶이, 화이트소스 떡볶이, 퓨전 떡볶이, 카레 떡볶이, 칼슘 떡볶이, 녹차 떡볶이, 올리브 떡볶이 등 그 모양과 색도 가지각색이다.

어린 아이들은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떡볶이라는 것이 신기한 듯 이것저것 모두 맛보겠다며 떡볶이 판매대 앞을 떠나지 않는다.

주말을 맞아 주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온 강명순(43)씨는 "평소 박람회나 박물관 견학을 지루하게만 생각하던 아이들도 '떡볶이'라니까 먼저 나서더라"라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고등학생 최지슬(18)양은 "이렇게 많은 종류의 떡볶이가 있는줄 몰랐다"며 "시중에서도 손쉽게 사먹을 수 있도록 일반화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갖가지 떡볶이들은 맞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장 장관은“떡볶이를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들겠다"며 행사장의 뜨거울 열기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30여개 팀이 참가한 '세계 떡볶이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한 'KBS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들은 자신들이 만든 떡볶이를 소개했다. 특히 장 장관은 이들이 만든 떡볶이를 시식하며 연신 엄지를 치켜올렸다.

젊은 유학생이 선보인 '복분자 소스와 파슬리 허브오일을 곁들인 마늘버터 조랭이 떡볶이 샐러드'가 일반부 대상을 받았고 오산대 요리학과의 이주하씨(19)의 '매콤한 토마토소스에 치즈를 감싼 떡볶이와 두부크로켓에 리코타 치즈 소스'가 학생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권재운씨의 '새우&떡볶이 파이타'가 수상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해 5년간 1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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