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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연예계 병폐 막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각이 필요"
연예계 전문가들이 28일 새벽 방송한 SBS 토론프로그램 '시사토론'에 출연해 故 장자연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연예매니지먼트의 실태를 알아보고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서병기 해럴드경제 대중문화전문기자, 장영화 변호사, 진광엽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부회장, 탁현민 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겸임교수, 홍종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 등이 출연해 연예계 이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의 실태와 원인 및 근절책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탁현민 한양대 교수는 "연예엔터테인먼트 전체적인 구조를 볼때 신인들이 그런 제의를 받았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연예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진광엽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부회장 역시 "현재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은 형태다. 연예인 준비생이 늘어나면서 그 사이에서 경쟁의식이 생긴다"며 "제작자와 PD들에게 잘보이고 싶은 욕구는 막을 수 없다. 배역은 적은데 하고 싶은 사람은 많다"며 구조적인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홍종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은 "연예계에 데뷔하려는 연예인 지망생들이 좀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 연예산업의 정보를 면밀히 조사해 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홍 부회장은 이날 연예계 '노예계약'의 존재 여부에 대해 "불합리한 것들을 고치고 있다. 여러 협회들이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예계약이)존재했었던 것도 사실이고 보완돼 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사례는 앞으로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의견을 내세우며 열띤 토론을 벌인 연예계 관계자들은 "부와 인기 모두를 누릴 수 있는 연예인이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직업으로 부상하면서 연예인 지망생도 늘어가는 추세여서 다양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재정비, 인간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故 장자연 사건을 계기로 표준약관을 만들겠다며 기획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문화관광부 역시 연예기획사의 등록제를 추진하고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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