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계약 순매수 '올해 최대'+동시만기후 첫 3일 연속 순매수 '외인 태도 바뀌나'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보합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거래 동향을 감안했을 때 장 후반에 지수선물이 막판 스퍼트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선물시장에서 지수선물의 종가보다 주목되는 것은 외국인 매수 규모다. 현재 외국인은 6947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이대로 장이 마감되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선물 순매수를 기록하는 셈. 현재의 매수 규모는 지난해 11월25일 9148계약 순매수 이후 최대다.
지난 12일 동시만기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던 외국인이 본격 매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규모인 셈이다. 게다가 외국인은 현재 동시만기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근래에 볼 수 없었던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외국인은 신규 매수와 환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정도 매수 규모가 마감 때까지 유지된다면 외국인의 태도가 변화하는 것임을 암시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 동시만기 때 2만5000계약 안팎의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지수가 상승한만큼 외국인은 지금 환매에 나설 경우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즉 향후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더 많은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후 2시42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70포인트 하락한 162.15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장 한때 164.70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64.70은 6월물 기준으로 지난 1월7일에 기록했던 연고점 164.80에 불과 0.1포인트 모자라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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