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3선의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 관련해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7일 오전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박 의원은 검찰과 사전에 소환 날짜를 조율한 뒤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국내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품의 종류가 달러화인지 원화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언론보도에서 뉴욕 맨해튼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달러화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터무니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늦은 저녁까지 박 의원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 조치할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