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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전자업계, 진검승부 시작된다" <삼성硏>


실적악화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 전자기업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 경쟁력 강화에 돌입하면서 한일 전자업체간 대규모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위기에 직면한 일본 전자업계의 구조적 문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기업들이 과거와 다른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슬림화되고 스피드 있는 기업체질로 환골탈태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보고서는 3월 말로 2008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일본 전자기업들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강세 ▲백화점식 사업구조 ▲노동생산성 악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적응 실패 ▲시장 주도권 약화 등 일본 전자업계의 구조적 문제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기술력, 제품력, 브랜드력 등은 일본기업들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닌텐도처럼 잠재력있는 기업 후보군이 많고 소재·부품 등 기반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위기상황으로 일본기업들은 성역없는 구조조정의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파나소닉, 소니, 샤프 등이 2008년 결산에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을 계상하고 있는 것은 이 위기를 활용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별로 경쟁력있는 상위기업 1·2개로 업계가 재편되고 있어 향후 '진검승부'와 같은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4개국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이 일본의 경쟁력이 약화돼 있는 추세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은 전략적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뒤쳐져 있는 분야까지도 역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들에 비해 한국기업들의 2008년 경영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면서 "일본기업들이 투자를 억제하는 동안 R&D, 마케팅 등에서 투자를 확대한다면 앞선 분야는 격차 확대, 뒤처진 분야는 역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양광, LED, 자동차용 전자부품 등 차세대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거나 필요할 경우 해외 우량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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