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금지하고 있는 주식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24일 "주요 해외투자자들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국투자를 축소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며 "4월 중 공매도 보고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시장의 변동성 감소속도를 봐가며 재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위원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워싱턴·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정부, 학계, 언론,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국가 설명회(IR)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서 차익을 올리는 주식 매매기법.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공매도 거래를 무기한 금지했다.
한편 이 상임위원은 "이번 국가설명회에서 주요 투자자들을 면담한 결과, 한국경제에 대해 최근 영국 언론에서 비춰진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미국·일본 주가 하락으로 한국 주식의 가격 우위가 높지는 않지만, 원화의 급속한 평가절하로 인해 미화 기준으로는 매력적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적 투자를 위해서는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등 제반여건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한국경제의 취약점으로 인식되는 높은 예대율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되, 한국경제를 판단할때 단순한 지표 한두 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 건전성 및 수익성,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정부의 정책 및 재정여력, 외채 구조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OECD국자 중 가장 양호한 재정상황과 국가부채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성장잠재력 확충과 단기적 경기부양을 동시 목표로 하는 정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