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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T, "마약· 불화로 멤버 교체, 업타운 이름은 포기할 수 없죠"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업타운이 UPT로 이름을 바꿨다. 3년 만에 컴백하는 업타운은 스티브 김이 마약 관련 문제를 일으켜 미국으로 추방당했고, 카를로스가 팀내 문제로 인해 탈퇴를 결정했기 때문에 앨범이 제때에 나오지 못하고 수난을 겪었다.

업타운의 이미지는 멤버들로 인해 바닥까지 추락했다. 지인들은 업타운의 이름을 버리고 다른 팀을 결성해서 나오자고 했지만, 업타운은 자신의 한국 힙합의 시작이었고, 대중화에 노력했던 그룹이었기 때문에 쉽게 이름을 버릴 수 없다며 업타운을 고수하게 됐다.

업타운, UPT. 업타운(uptown)은 영어 이니셜의 앞자리만 따서 UPT로 활동을 예고했다. UPT는 업타운의 전신이지만, 기존의 업타운과 색다른 음악으로 팬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것. 물론 행동에서도 모범적인 그룹이 되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정연준은 멤버들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먼저 보려고 노력했다며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미소는 많은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새롭게 영입된 UPT 멤버들은 미국의 힙합 본고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매니악, 챈, 스윙스 등 3명은 모두 래퍼다.

챈은 미국에서 3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유명한 힙합전문지 XXL에서도 주목할만한 래퍼로 손꼽혔고, 일본의 엠플로우의 객원 래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미국 보스턴 뮤직 어워드에서는 신인 래퍼상을 수상할정도로 10년 동안 음악으로만 갈고 닦은 실력을 자랑한다.


매니악은 힙합크루 지기팰라즈의 멤버로 활동했다. 또한 영화 '고고70' '마이 파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휴학중인 스윙스도 미국에서 언더쪽에서 활동해온 래퍼다.

실력파 래퍼 3명이 뭉쳤으니 UPT는 어떤 힙합 그룹이 대결을 벌여도 자신있다는 태도다.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앴었다. 모두가 솔로로 활동했기 때문에 UPT 그룹으로 색깔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를 조율하고 음악으로 만든 것은 정연준이었다. 정연준은 3년 동안 작업실에서 생활하며 음악을 만들었다. 미국 본토에서 유행하는 힙합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음악적인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는 한국적인 힙합을 추구하지만, 미국 본토에서 들어서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활동이 끝날 무렵에는 일본 클럽 등지에서 공연도 개최하고 향후 미국 진출도 계획중입니다."(정연준)

UPT는 이미 일본과의 계약은 끝내놨고, 미국 쪽과도 계약이 거의 체결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영어버전의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고 하니, 힙합 본고장에서의 UPT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윤미래, 제시카 에이치오 등 여성 보컬의 참여도 UPT의 음악에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여성 보컬 영입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정연준은 "제시카 에이치오도 전 앨범에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여자 보컬을 영입하지 않은 이유는 힘있는 UPT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서죠. 더 힙합스러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물론 후속곡 할 때에는 깜짝 여성 보컬 영입도 생각해놓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UPT는 음악 뿐만 아니라 연기쪽에도 관심이 남다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매니악은 영화와 MBC '서프라이즈'에 출연,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챈이나 스윙스도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미국의 영화에서 보면 흑인 래퍼들이 음악도 하고 연기도 하며 인기를 얻는다. 에미넴이나 피프티센트 등도 그러하다. 자기 감정을 랩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연기 능력은 있어야 한다."(정연준)

UPT는 타이틀 곡 '흑기사'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발라드, 댄스,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에 다소 치우치고 있지만, 꾸준히 순위의 폭을 줄이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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