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신항 2-4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현대산업개발로 수정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트리거룰에 따라 항만물동량 예측 결과에 따라 2-4단계 사업 준공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부산항신항 2-4단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대해 포기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에 차순위협상자였던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주간사인 현대산업개발, 한진해운, K-Line, 양밍해운 등 선사와 KIF, 산업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토부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의 2009년 5월에 협상을 시작해 2010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트리거룰을 적용해 항만물동량 예측 결과에 따라 준공시기를 유연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트리거룰은 장기계획인 항만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매년 물동량 예측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추진시기 등 항만 개발계획을 조정하는 제도로 2007년 9월에 도입됐다.
현대산업개발은 2007년 3월 총 4442억원을 투자해 5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항만시설을 준공한 후 30년간의 무상사용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을 국토부 측에 제안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항신항 2-4단계사업의 준공 시기를 트리거룰(Trigger Rule)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항이 화물량 감소, 과잉시설 논란 등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외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당초 부산항신항 2-4단계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된 이후 트리거룰이 도입됐다. 이에 사업시행자가 동의하는 범위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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