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반등국면의 밑거름이 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제2차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씨티그룹과 BoA의 회생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씨티그룹과 BoA 양대 금융기관 내부자들의 주식 매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매도는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은 흔적만으로 이들 기관의 정상화 가능성을 판단할 순 없지만 적어도 파산우려만큼은 씻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BoA 의 경우 올 들어 내부자들의 주식 매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식 매도는 작년 10월 10일 이후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씨티는 BoA 와 달리 내부자들의 매수와 매도 횟수가 균등한 편이지만, 거래량 측면에서는 매수 수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생존 위기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 단계로 복귀하고 있다면 회사 사정에 정통한 내부자들부터 자기회사 주식을 살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또한 버냉키 의장 역시 대형은행의 몰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남긴 이상 이들 회사가 파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또한 절정에 오른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공포도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제시됐다.
원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심리가 수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역설적이게도 이들의 공포와 두려움은 오히려 주가 바닥의 확실한 신호일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도 현재 의미있는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며 우선 단기 투자전략으로 중단기 이평선들이 밀집한 1130pt 가 붕괴되지 않는 한 매수를 지속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만약 예상치 못한 악재로 시장이 1000pt 를 일시적으로 하회하더라도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기다려 1000pt 에서 나머지 50%를 추가매수한다면 평균 매수단가는 1065pt 에 불과하다"며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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