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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씨티은행장 "매각설 사실무근, 작년 수익 큰폭 증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사진)이 근 1년여만에 기자들 앞에 섰다. 작년 실적 발표와 함께 씨티은행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다.

하 행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년 4259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다”며 “순이자 마진 개선에 따른 순이자수익의 증가와 비이자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은행은 자산최적화 노력의 결과로 순이자마진은 2007년 2.62%에서 2008년에는 3.26%로 0.64%포인트 향상됐고 비이자 수익도 18.8% 증가했다.

그는 “타 은행들이 역마진 고통 등 자산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씨티은행은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 행장은 1사분기의 경우 순이자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권 전체의 연체율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신용비용은 더 상승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본사가 우선주 보통주 전환에 따른 자본비율 변동이 생기며 ‘사실상 국유화’ 되면서 외화 자금 조달이 어렵기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외화 자산의 75% 정도를 본사에서 조달하고 있고 지난해 말 8억달러를 조달한 것처럼 외화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대한 증자를 받지 않는 상황이 되는 것이 최선이고, 증자가 필요하다면 본사에서 받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본사 씨티그룹이 유동성 문제에 흔들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씨티은행의 매각설에 대해서 하 행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약간의 음해성이 포함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하 행장은 올해 중점 목표로 5가지를 제안했다. ▲기본에 충실 ▲글로벌은행 고유 영역의 확장을 통한 차별화 ▲해외 채권 주간사 업무 ▲리스크 관리를 통한 크레딧 코스트 최소화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이다.

특히 해외 채권 주간사 업무는 하 행장이 더욱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최근 몇 군데 주간사를 받아있다. 금융회사를 비롯 3~4군데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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