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장자연 피해 폭로문";$txt="";$size="510,281,0";$no="200903150006053066724A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고(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고인이 남긴 성상납 리스트 문건을 한 신문사에 유출한 사실을 인정했다.
KBS 측은 19일 오후 9시 방송된 '뉴스9'를 통해 유장호씨가 KBS가 공개한 문건 외의 별도 문건을 유출했다고 실토한 내용의 녹취를 그대로 전했다.
유씨는 KBS가 13일이라고 명시한 녹취에서 "잘 모르겠는데 뭔가 저희 쪽에 과실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해당 문건을 누가 공개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 쪽인 것 같다"고 답했다.
KBS는 자사가 보도한 문건 외에 이른바 일련번호와 사람이름이 줄줄이 나열된 리스트가 포함된 제3의 문건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찰 미확보 문건 3매에 리스트가 있을 것이라고 여러 사람의 진술을 토대로 판단한 경찰의 발표와 자신들이 본 문건은 KBS가 공개한 것과 다르다며 일련번호와 사람이름이 줄줄이 나열된 리스트를 봤다고 진술한 유족의 증언을 종합한 것이다.
또한 KBS에 따르면 고 장자연 사망 직후 다른 기자와 함께 문건을 직접 봤다는 한 언론인도 별도 문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KBS는 이 언론인이 "KBS가 공개한 문건 넉 장중 석 장에 서명이 있지만 내가 본 7장의 문건에는 마지막 장에만 서명이 있었으며 유장호씨와 다섯 시간 동안 얘기했는데 유씨가 문제의 문건을 품속에 넣고 다녔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씨가 이 언론인이 본 7장의 문건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유씨는 그동안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문건을 유족 앞에서 소각했으며 언론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문건을 유출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더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이 문건을 본 두 언론인 중 한 명이 속한 신문사 유력인사의 이름이 KBS가 발견한 4장의 문건에 적혀 있다는 사실이다.
KBS는 이 신문사의 한 기자가 18일 오후 고인 유족의 차량에 메모를 남겼다며, 그 내용은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 씨와 유장호씨 양측 모두가 자신이 소속된 신문사에 모든 자료를 넘겼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기자는 메모를 남긴 것은 맞지만 메모의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KBS '뉴스9'는 이 신문사가 KBS 문건공개 이전에 해당 문건의 존재와 자사 유력인사에 대한 내용을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C언론사는 지난 9일 오후 10시 34분 고인의 필체로 추정되는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09.2.28 장자연"라는 문구와 빨간색 지장, 주민등록번호, 사인이 담긴 문건 일부를 찍은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언론사는 "9일 새벽에 만난 장씨의 지인 A씨는 고 장자연씨가 남긴 장문의 문건 중 일부를 갖고 나왔다"고 해당 기사에서 밝혔다.
이어 N언론사는 10일 오전 2시 47분 C언론사에 보도된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문건 일부를 "故 장자연이 측근들에게 남긴 유서 성격의 심경고백 일부를 확인했다. 이 문건의 양은 당초 알려진 A4지 4장에서 훨씬 늘어난 총 12장 분량으로 모두 친필로 썼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두 매체 외에 해당 문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도한 매체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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