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BS "故장자연 前매니저 유씨, 신문사에 문건유출 사실 인정"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고(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고인이 남긴 성상납 리스트 문건을 한 신문사에 유출한 사실을 인정했다.

KBS 측은 19일 오후 9시 방송된 '뉴스9'를 통해 유장호씨가 KBS가 공개한 문건 외의 별도 문건을 유출했다고 실토한 내용의 녹취를 그대로 전했다.

유씨는 KBS가 13일이라고 명시한 녹취에서 "잘 모르겠는데 뭔가 저희 쪽에 과실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해당 문건을 누가 공개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 쪽인 것 같다"고 답했다.

KBS는 자사가 보도한 문건 외에 이른바 일련번호와 사람이름이 줄줄이 나열된 리스트가 포함된 제3의 문건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찰 미확보 문건 3매에 리스트가 있을 것이라고 여러 사람의 진술을 토대로 판단한 경찰의 발표와 자신들이 본 문건은 KBS가 공개한 것과 다르다며 일련번호와 사람이름이 줄줄이 나열된 리스트를 봤다고 진술한 유족의 증언을 종합한 것이다.

또한 KBS에 따르면 고 장자연 사망 직후 다른 기자와 함께 문건을 직접 봤다는 한 언론인도 별도 문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KBS는 이 언론인이 "KBS가 공개한 문건 넉 장중 석 장에 서명이 있지만 내가 본 7장의 문건에는 마지막 장에만 서명이 있었으며 유장호씨와 다섯 시간 동안 얘기했는데 유씨가 문제의 문건을 품속에 넣고 다녔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씨가 이 언론인이 본 7장의 문건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유씨는 그동안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문건을 유족 앞에서 소각했으며 언론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문건을 유출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더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이 문건을 본 두 언론인 중 한 명이 속한 신문사 유력인사의 이름이 KBS가 발견한 4장의 문건에 적혀 있다는 사실이다.

KBS는 이 신문사의 한 기자가 18일 오후 고인 유족의 차량에 메모를 남겼다며, 그 내용은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 씨와 유장호씨 양측 모두가 자신이 소속된 신문사에 모든 자료를 넘겼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기자는 메모를 남긴 것은 맞지만 메모의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KBS '뉴스9'는 이 신문사가 KBS 문건공개 이전에 해당 문건의 존재와 자사 유력인사에 대한 내용을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C언론사는 지난 9일 오후 10시 34분 고인의 필체로 추정되는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09.2.28 장자연"라는 문구와 빨간색 지장, 주민등록번호, 사인이 담긴 문건 일부를 찍은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언론사는 "9일 새벽에 만난 장씨의 지인 A씨는 고 장자연씨가 남긴 장문의 문건 중 일부를 갖고 나왔다"고 해당 기사에서 밝혔다.

이어 N언론사는 10일 오전 2시 47분 C언론사에 보도된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문건 일부를 "故 장자연이 측근들에게 남긴 유서 성격의 심경고백 일부를 확인했다. 이 문건의 양은 당초 알려진 A4지 4장에서 훨씬 늘어난 총 12장 분량으로 모두 친필로 썼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두 매체 외에 해당 문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도한 매체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