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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여전히 ‘우울모드’

2월중 어음부도율 지방 0.14% 전월비 0.02%↑

지방 경제사정이 서울보다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중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이 0.14%를 기록해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은 3개월 연속 0.0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어음부도율 동향이 0.0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방경제가 전년 11월 수준인 0.14%로 다시 상승했다. 특히 경남의 경우 0.32%를 기록해 지역별 어음부도율 동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0.16% 대비 0.16%포인트가 급등했다. 이어 부산과 대구가 각각 0.19%와 0.18%를 기록해 경제사정이 좋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전월 262개보다 32개가 줄어든 230개를 기록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대비 31개가 감소한 73개를 기록했고, 지방은 1개만이 감소해 157개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3개 증가한 96개를 기록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32개와 14개가 감소한 36개와 90개에 그쳤다.

반면 신설법인수는 4227개로 나타나 전월 3664개 보다 563개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은 전월 19.9배보다 크게 상승한 30.0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0.4배를 기록한 이래 최고수준이다.

이범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부도업체수가 감소한 것은 한은과 정부가 그간 진행해온 신용보증 확대, 유동성 공급, 총액대출한도 등 정책이 일부 효과를 발휘한 때문”이라며 “건설업체 또한 지난 1월20일 구조조정이 실시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설법인수가 늘어난 것은 최근 구조조정 단행으로 빠져나간 인력들이 창업으로 유입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되며 연초라는 계절적요인도 일부 작용한 것 같다”며 “부도업체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이 수치상으로는 일부 개선됐지만 이를 추세적으로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석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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