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침체 지속과 고환율 등으로 인해 시멘트산업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일 양회공업협회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두달간 시멘트업계의 내수와 생산은 물론 수출입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두달동안 시멘트생산은 532만8000t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으며 내수는 526만t으로 5.2%감소했다. 시멘트재고의 경우 업체들이 재고소진에 주력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6.3% 감소한 123만3000톤을 기록했다.
2002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던 시멘트 수출은 지난해부터 주춤하고 있다. 올 1,2월 두달동안 수출물량은 64만6000t으로 20.5%나 줄었다. 다만 고부가제품과 환율상승 덕분에 금액기준으로는 2607만달러로 0.5%감소했다. 실제로 수출대상국 1위인 미국의 경우 지난해 전체로는 4097만달러로 60.4%나 줄었으나 올 들어 두달 동안에는 552만달러로 57.1%증가했다.
반면 엔고 등의 영향을 입어 시멘트 수입은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연간 기준 전년대비 23%감소한 데 이어 지난 1,2월 두달 수입실적은 519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69.8%나 줄어들었다. 수입대상국 1,2위인 일본과 중국 각 각 -69.4%, -79.2%의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시멘트업계는 건설성수기에 진입하는 3월은 소폭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건설,산업현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